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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린 돌팔매질은 통쾌함을 안겨준다. 그것은 약자가 강자를 이겨냈기에 그렇다. 약자는 억눌림이다. 굴종과 억압의 삶이기에 강자에게는 죽는시늉도 마다하지 않는다. 약자는 또 빼앗김이다. 강자의 손을 듬뿍 채워줘야 탈이 나지 않는다. 정의와 공정은 강자의 몫으로 둔갑한다. 해서 승리한 다윗의 환호 속엔 약자들의 대리만족이 녹아 있다. 약자가 강자보다 인기를 끄는 확실한 현장이 있다. 바로 야구 등 스포츠 경기장이다. 우리는 특별하게 응원하는 팀이 없으면 본능적으로 약자의 편을 든다. 강자와 마주 선 약자에게 동병상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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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홍 본지 이사장
2024.04.2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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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국의 합계출산율(合計出産率)은 0.72로 발표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1.61)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이다. 이러한 저출산 기조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매우 낮은 출산율은 인간 본래의 삶이요 존재 방식인 출산과 육아(育兒)를 위축시키고, 사회와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한다. 저출산은 학령(學齡) 인구감소로 이어져, 점차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중고등학교나 지방 소재 대학들이 문을 닫게 된다. 만일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2100년경 우리나라 인구는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어, 국가의 안위와 겨레의 존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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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석 성공회워싱턴교회 주임신부
2024.04.0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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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주신 ‘소명’이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 즉 내 가족과 동료들 한가운데 내 삶의 자리가 주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세상 속에 던져졌고, 그 자리에서 부름받는다. 그렇기에 사랑해야 할 대상은 우리의 이웃이다. 거기서 소명은 창조 세계의 모든 사람이 조화로운 질서 가운데 살아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양한 직업과 직무를 통해 이 땅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이루며 이웃 안에서 책임적 존재로 살아가는 것이 곧 소명이다. 모든 인간은 창조 세계 안에서 하나님의 다양한 부름을 받는다. 동일한 직무라고 할지라도 동일한 환경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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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훈 중앙루터교회 목사
2024.04.0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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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팔레스타인 광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볼품없는 가시나무였습니다. 아무리 곧게 자라려고 해도 태생이 곧게 자랄 수 없는 나무였죠. 그러던 어느 날 수염을 길게 기르고 눈이 쑥 들어간 양치기 어른이 나를 찾아왔습니다. 그분은 나를 자르더니 이내 당신의 지팡이로 쓰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때의 감격과 기쁨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답니다. 나는 그의 손에 붙잡혀서 양 무리를 바른길로 인도하였고, 사나운 짐승을 쫓아냈고, 양치기 어른이 힘들어 지치면 그를 지지하고 부축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나는 내가 이렇게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것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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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성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대표
2024.03.1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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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로 떠돌아다니는 말을 유언비어(流言蜚語)라 부른다. ‘헛소문’이 참뜻이다. 한자를 그대로 풀어보면 ‘흐르고 날아다니는 거짓말’이다. 흔히 루머, 입소문, 뜬소문, 가짜 뉴스,카더라 등으로 불린다. 근거가 없고 빠른 속도로 널리 퍼진다. 음모 모략 조작 선동 전략으로 쓰인다. 통쾌하고 시원한 내용이지만 후유증으로 피해자가 존재한다. 사회적 정치적 파장 또한 크다.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1755~1793)는 유언비어에 휘말려 단두대의 이슬이 됐다. 마리 왕비가 김 여사 핸드백 사건으로 이 땅에 다시 소환된 적이 있다. 그녀는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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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홍 본지 이사장
2024.03.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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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점점 거칠어지고 험악해져 간다. 야당의 당 대표가 한 용의자의 흉기 피습으로 생명을 잃을 뻔한 사건이 일어났다. 정치적 증오에서 나온 테러로 추정된다.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더 안타까운 일은 테러 직후, 테러에 대한 객관적 진실 파악이나 증오 정치에 대한 비판적 성찰은 없고, 근거 없는 루머와 차마 옮기기 어려운 증오의 언어들이 SNS에 넘쳤다는 점이다. 살벌하고 야박한 증오사회의 민낯을 본다. 인간 내면의 감정인 증오에 대하여, 증오의 사회적 영향에 대하여 깊은 성찰이 요구된다. 증오심(憎惡心,hatred)은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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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석 성공회워싱턴교회 주임신부
2024.03.0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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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다고 하면서 성경을 문자 그대로 믿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믿는다고 하면서 성경을 우화나 상징으로만 믿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사실, 종교인 전체를 놓고 보면, 곧이곧대로 믿는 ‘문자주의자’와 우화나 비유 정도의 상징으로만 여기는 사람은, 둘 다 극소수이다. 종교인 대부분은 ‘곧이곧대로 믿는다’, 또는 ‘일점일획도 틀림없다’라고 말하면서도 편리하게 선별하는 식의 태도를 갖고 있다. 어떤 것은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고, 또 어떤 것은 그저 허구로 받아들이는 식이다. 그러면 이런 사람들은 믿음 없는 사탄 마귀일까? 예컨대, 많은 기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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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훈 중앙루터교회 목사
2024.02.2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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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페이스북에 「소박한 밥상」이란 제목으로 글과 사진을 올리고 있다. 벌써 마흔두 번째 글과 사진을 올렸다. 최근 글은 누룽지, 김장김치, 동치미,구운 김, 차, 따뜻한 난로 온기, 오롯한 우정, 따수운 햇살 한 줌이다. 어느 봄날 아내가 보리순국을 끓여 밥상을 차리곤 부른다. “여보, 봄을 모시고 왔어요.” 맛있는 보리순국을 먹으며 봄을 몸에 모셨다. 아 그렇구나. 우리가 먹는 밥상이 밥과 반찬만이 아니었구나. 천지자연이 밥상이었구나. 사랑과 우정도 밥상이었구나. 구순을 바라보는 어머니 고기반찬 한 점 없이 식사를 한다 가지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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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성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대표
2024.02.1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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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씨 아버지는 평생 샐러리맨으로 지냈다. 매달 소득세는 한 번도 거른 적이 없다. 추첨으로 강남에 25평 아파트를 마련, 평생 그곳에서 살다 돌아가셨다. 남긴 재산은 달랑 그 아파트뿐이다. L 씨는 결혼 후 신도시에서 월세로 살아왔다. 물려받은 아파트는 가족 사랑이 묻어 있다. 특히 자신이 꿈을 키워왔던 그 방에서 아내와 살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그런데 L 씨는 그 아파트로 돌아갈 수 없다. 상속세 때문이다. 매겨진 세금이 워낙 많아 낼 돈이 없다. 그렇다고 상속받은 아파트를 팔자니 너무 아깝다. 상속세를 물면 현재 거주 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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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홍 본지 이사장
2024.02.0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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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다. 기쁘고,벅차고 설렌다. 다시 첫 마음으로 돌아가 마음을 일으키고 지친 몸 도닥여 새해의 꿈을 꾸는 때다. 다시 순수해지고, 다시 본래의 나로 돌아가 새해의 삶을 다짐하는 비움과 거룩의 시간이다. 한 시인은 이때쯤이면 절로 인생이 느껴지고, 철이 들고,마음에 거룩한 신(神)이 느껴진다고 했다. “…송년에 즈음하면, 신이 느껴집니다. 가장 초라해서 가장 고독한 가슴에는, 마지막 낙조같이 출렁이는 감동으로, 거룩하신 신의 이름이 절로 담겨집니다…” (유안진, 「송년에 즈음하면」) 다시 희망 가운데 새해를 맞으며,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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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석 성공회워싱턴교회 주임신부
2024.01.2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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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집에 맷돌이 하나 있었습니다. 믹서기 없던 시절이니 집마다 있던 흔한 생활필수품입니다. 그 맷돌에 콩을 넣어 어처구니를 땀나게 돌리면 거기서 나온 콩 국물로 국수를 찰지게 말아 먹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맷돌은 그렇게 무언가를 갈아냅니다. 책장을 정리하다가 경제학자 칼 폴라니의 『거대한 전환』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몇 년 전에 읽은 책이라 내용이 하나도 생각 안 나서, 혹시 메모라도 해놨나 하고 펼쳤습니다. 연필로 살짝 표시해 놓은 대목을 보고 강렬했던 그때 생각이 났습니다. 줄을 그어 놓은 구절은 ‘악마의 맷돌(Sat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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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훈 중앙루터교회 목사
2024.01.2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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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나님, 새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모든 생명이 평화롭게 제 숨을 쉬며 사는 생명 평화 세상을 꼭 이루게 해 주세요. 해, 달, 별, 우주야, 소나무, 낙엽송, 잣나무, 참죽나무야, 하늘아, 산아, 땅아, 강아, 새해에도 주어진 길을 잘 걸어보자. 도반, 벗님들, 이웃들, 이웃 생명들아, 새해엔 하나님의 손발이 되어 잘살아 보자. 콩, 고추, 벼, 양파, 마늘, 감자야, 올해도 잘 자라주렴. 두더지, 들쥐, 땅강아지, 딱새, 박새야, 진달래, 애기똥풀, 고마리, 찔레꽃, 붓꽃아, 지구를 잘 꾸미고 가꿔다오. 장안산, 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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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성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대표
2024.01.1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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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이 밝았다. 상쾌한 기분이다. 창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새 기운을 흠뻑 들어 마시고 싶다. 옷깃만 여미고 새로운 다짐을 해 본다. 새해엔 큰 축복과 행운만 뒤따라오기를 두 손을 모아 본다. 희망을 바라고 소원을 빈다. 지구촌 모든 사람들의 새해맞이 모습은 이처럼 똑같이 희망을 빌 것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인간이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있다. 그것은 만약 내일 세계의 종말이 명백하더라도 나는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 『25시』의 저자 게오르규의 말이다. 헤밍웨이는 “해는 반드시 내일 다시 떠오른다”라고 했다. 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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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홍 본지 이사장
2024.01.0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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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뜸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우리의 삶은 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가족과 이웃을 보고, 하늘과 땅을 보고,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본다. 봄(seeing)은 우리 하루의 첫 시작이자 하루의 거개다. 봄에서 감정과 판단이 나오고 행동이 따른다. 봄은 우리의 마음과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봄’에 소홀할 수 없는 이유다. 봄의 문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 대개 육체의 눈으로 보지만(견見) 눈 이상으로 본다. 마음을 기울여 보기도(시視) 하고, 마음을 집중해 보기도(간看) 하고, 마음의 개념으로 보기도(관觀) 하고, 살피듯 자세히 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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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석 성공회워싱턴교회 주임신부
2023.12.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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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분야에 걸쳐 급속한 변화가 감지됩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변화의 정체가 무엇인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어디에도 없다는 점입니다. 변화를 대하는 각자의 가슴속에 다른 답이 있기 때문입니다. 변화가 어떤 사람에겐 두려운 위협일 수 있고, 어떤 사람에겐 새로운 시야가 열리는 도전이 되기도 합니다. 변화의 객관적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건 오직 인간의 마음뿐입니다. 인간의 마음을 고려하지 않고 변화를 논하는 모든 시도는 사악하거나 순진한 것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 교회의 고유한 역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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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훈 중앙루터교회 목사
2023.12.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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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作心)은 어떤 일을 하기 전에 꼼꼼하게 살피고 골똘히 생각해서 내리는 굳은 마음이다. 때문에 작심은 두 개의 마음이 복합적으로 서로 얽혀 있다. 바로 신중한 의사 결정과 강력한 실천 의지력이다. 그런데 단단하게 살피며 먹은 마음을 두고 다소 부정적인 고사성어가 만들어졌다. 바로 작심삼일이다. 굳은 마음이라도 3일을 지속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작심삼일은 우리 인간의 약점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사실 사람의 마음은 아침저녁으로 변하기 마련이다. 바위보다 더 굳은 마음도 순식간에 바뀐다. 어떤 일이든지 끝까지 지켜내기란 그리 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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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홍 본지 이사장
2023.12.0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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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도된 기사 중에 눈에 띄는 기사가 하나 있었다.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 1학년 학생이 10층 높이에서 돌을 던져 아래를 지나던 70대 남성이 맞았고, 그로 인해 사망한 사건이다. 이 학생의 신변이나 자세한 사건의 경위는 밝혀진 바 없으나, 돌을 3개씩 들고 올라가서, 계단에서 주차장도 아니고 사람이 다니는 통로를 향해 던졌다는 점은 매우 놀라웠다. 게다가 여론이 가장 경악을 금치 못하는 점은 가해자가 아직 만 10세조차 되지 않는 아이로서 아주 어린 미성년자라는 점, 심지어 보호처분이 내려질 수 있는 촉법소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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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동 은강교회
2023.12.0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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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비움달입니다. 우린 지금 한 사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주는 당신 안에 계시고 당신은 우주 안에 계신다며 당신과 하나님은 한 몸이라고 고백했던 그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파르고 굽진 길을 완만하게 하고 곧게 펴서 상하 계급을 타파하고 평등한 세상을 짓고자 했던 눈이 밝은 사람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거친 숨을 몰아쉬는 지구의 고통을 온몸으로 체감하며 생명을 살리고자 애쓰는 정 깊은 사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대라는 한 사람, 그 한 사람을 지극정성으로 사랑할 수 있다면 희망은 아직 남아 있다 아니, 그 한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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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성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대표
2023.11.2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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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라는 개혁자의 외침은 단순히 교회 제도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목회자라면, 자신에 대해서는 예민한 양심으로 하나님 앞에 서 있어야 하고, 교회 앞에서는 복음의 말씀을 바르게 선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자기 자랑이나 만담,예화 찾기는 자제하고,그 시간에 기록된 말씀의 ‘그때 거기서’의 의미는 무엇인지, 오늘 우리의 눈물과 탄식이 무엇인지 냉철하게 볼 수 있도록 자신을 연마해야 한다. 특별히 유연한 사고와 엄밀한 언어 사용을 위해 인문학적 소양에도 관심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목사와 교회의 존재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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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훈 중앙루터교회 목사
2023.11.1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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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다. 교회 마당의 아름드리 상수리나무가 부지런히 잎을 떨군다. 내려놓음과 비움을 가르쳐 주는 일에 가을나무 만한 스승이 있을까? 이 가을에 무엇을 내려놓고 무엇을 비울까? 나무처럼 잎이 있다면 단 한 잎이라도 좋으니 탐욕의 잎새를 내려놓고 싶다. 그림자를 떼어 놓을 수 없듯이 욕심 탐욕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어 삶을 힘들고 무겁게 한다. 욕심이 전혀 없을 수 없으나 지나친 욕심, 과한 욕망은 경계해야 한다. 탐욕(greed)은 욕심을 채우기 위하여 도리(道理)를 벗어나거나 한계(限界)를 넘어 더 많은 것을 채우려는 욕망을 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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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석 성공회워싱턴교회 주임신부
2023.11.08 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