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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무엇인지 물어보면, 대부분 기술적 혹은 기능적 특성을 설명하면서 AI가 무엇인지 정의 내리고 대답한다. 그런데 겉으로 드러나는 AI의 기술적, 기능적 특성을 파악하기 이전에,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AI라는 기술 내면에 깃들어 있는 테크놀로지 자체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는 과학의 무한 발전 속도를 체감하면서 이공계 분야만이 강조되는 작금의 21세기 첨단과학시대일수록 과학이라는 개념 자체를 시작한 인문학적 조명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사실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런 조명이 왜 중요한지 생각
AI시대의 신앙인
김동환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교수
2024.04.0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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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같은 첨단 기술은 컴퓨터, 자동차, 핸드폰 등 우리 일상에 직접 활용되는 매개체를 통해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손으로 만져지기에, 우리는 겉으로 드러나는 기술의 기능과 성능에만 주된 관심을 기울이며, 이에 대한 논의에서도 기술의 가시적인 측면에만 집중한다. 그러는 가운데 우리가 늘 감지하지 못하고 놓치고 있는 것은 애초에 각 기술 배후에 놓여있는 테크놀로지 자체의 특성이다. 21세기에 들어서며 AI를 비롯하여 나노기술, 로보틱스, 메타버스 등 다양한 첨단 기술들이, 마치 동물 서커스에서 사자, 원숭이, 앵무새가 각기 독
AI시대의 신앙인
김동환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교수
2024.03.1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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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 신뢰의 문제에 대해 논의할 때 빠질 수 없는 기본적인 이슈가 있다. 탑승한 차량의 운전을 AI에게 맡기는 신뢰 상황이 발생하는 자율주행차 이슈이다. 자율주행차 이슈의 신뢰도를 다루기 위해서는 이전 글에서 간단히 살펴본 자율주행차의 AI 기술 수준 단계를 우선 좀 더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율주행차의 기술 수준 단계는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 International)에서 분류한 단계가 2016년부터 국제 기준으로 통용되고 있다. 분류상 낮은 단계부터 높은 단계까지 총 여섯 가지인데, 가장 낮은 단계는 0단계로서
AI시대의 신앙인
김동환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교수
2024.03.0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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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가천대 길병원은 2016년에 IBM사의 AI 암 치료 프로그램인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를 도입하여 인공지능암센터를 운영하였다. 2016년 12월 자 한 주간 신문 기사에 의하면 대장암 3기 진단을 받고 길병원에서 복강경 수술을 받았던 환자가 재발 방지를 위해 항암 치료가 필요했기에 인공지능암센터를 찾았다. 의료진은 환자의 나이, 몸무게, 실행한 치료법, 전신 생체 지표, 암 관련 혈액검사, 유전자검사 결과, 조직검사 결과 등을 왓슨 시스템에 입력하였다. 그러자 불과 7초 만에 왓슨은
AI시대의 신앙인
김동환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교수
2024.02.1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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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우리 삶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는 것은 이제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 되었다. 예로서 쉽게 들 수 있는 AI 기반 일상용품은 내비게이션이다.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의 최상의 경로를 계획하고, 실시간 도로 상황에 맞추어 경로를 변경하기도 하며, 사람 같은 음성으로 자상히 설명해 주는 등 기능 대부분에서 AI가 활약하고 있는 기기이다. 너무 친숙하기에 당연한 것 같지만 그런 기능 하나하나를 짚어나가다 보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에서 내비게이션이 실제 차량에 장착되기 시작한 것은 1997년부터였다. 필자가 운전면허를 따서 처음
AI시대의 신앙인
김동환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교수
2024.01.2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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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갑진년(甲辰年)을 살아가는 대한민국 사람 중 ‘AI(인공지능)’라는 단어가 무척 새롭거나 어색하게 느껴지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일상에서 가전제품 광고를 비롯해 온갖 방송매체에서 너, 나 할 것 없이 경쟁적으로 AI를 말하고 있다. 그래서 AI가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AI라는 단어 자체를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우리는 분명 현대 과학기술 문명 속에서 소위 ‘AI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AI를 여기저기서 떠들어대니 AI 시대를 살아가고
AI시대의 신앙인
김동환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교수
2024.01.10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