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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나 생태라는 말조차 낯설었던 1970년대는 환경에 대한 논의를 성장의 걸림돌 정도로 취급했던 개발독재 시절이었습니다. ‘공해’라는 시각으로 현상만을 이야기했고, 1963년에 만든 ‘공해방지법’이 유일한 기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십 년이 지난 지금에도 환경을 대하는 기본 태도는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환경관련 법이나 규제, 환경보호와 관련된 법은 다양하게 가짓수를 늘려왔지만, 여전히 ‘개발과 경제’에 시선이 고정되어 있습니다. ‘경제’를 모든 것 앞에 두고 ‘발전과 성장’ 구호를 이마에 붙이고, 이를 위해 손쉽게 법을 바꾸
지구별 산책
김기돈 편집장/『작은것이아름답다
2021.12.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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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11월 26일은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입니다. 지금껏 아무렇지 않게 질문 없이 이어온 소비를 돌아보는 날입니다. 우리 소비가 지구 반대편 원시림을 파괴하고, 바다를 오염시키고, 다음 세대의 것을 빼앗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자본을 앞세운 우리 사회는 쉼 없이 ‘소비하고 또 소비하라’고 다그칩니다. ‘디자인이 좋다, 편리하다, 값이 싸다, 성능이 좋다’는 말을 계속 귓전에 쌓습니다. 질문할 겨를도 없이 자본의 압박에 투항합니다. 질문이 사라졌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소비는 진공상태에서 이뤄지는 행위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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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돈 목사/『작은것이아름답다』 편집장
2021.11.2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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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가 가장 사랑한 물질이 플라스틱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자본주의 경제에서 플라스틱을 빼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는 서로 맞물려 있는 톱니바퀴 같은 것입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이 플라스틱입니다. 코카콜라는 미국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상표입니다. 플라스틱 일회용 포장용기는 회수할 필요 없이 어디든 운반만 하면 끝나는 소비경제를 만들었습니다. 지역 유리병 음료 시장을 모두 밀어내고 페트병 코카콜라가 시장을 독점하게 된 것입니다. 플라스틱 사용을 당연하게 여기는 자본주의 경제가 시장을 플라스틱으로 뒤덮었습니
지구별 산책
김기돈 편집장/『작은것이아름답다』
2021.10.2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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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이 지구에 등장한 지 114년, 지구별은 플라스틱 행성이 됐습니다. 플라스틱의 등장은 사람들 생활양식을 바꿔 놨습니다. 무겁고 불편하고 투박하던 기존 소재를 무서운 속도로 대체했습니다. 플라스틱은 1950년 첫 대량생산을 시작한 뒤 해마다 8.6퍼센트씩 늘었습니다. 50여 년 동안 총 생산량은 78억 톤, 그 절반은 최근 13년 동안 생산한 양입니다. 플라스틱산업은 1989년 강철 산업을 뛰어 넘어 인간이 만든 어떤 물질보다도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플라스틱은 어느 날 아주 친근하고 신비한 물질로 다가왔습니다. 아무런 저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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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돈 목사/『작은것이아름답다』 편집장
2021.10.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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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들은 해마다 이동을 합니다. 번식지와 월동지를 오가며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하늘을 납니다. 혹독한 기후조건을 가로질러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수천 년 동안 생명을 이어왔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 날아오는 여름철새들은 우리나라가 번식지입니다. 여름에 번식을 마친 뒤 가을에 다시 동남아시아로 이동해 겨울을 납니다. 반면 겨울에 찾아오는 기러기나 오리류는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기온이 떨어지고 먹이활동이 어려운 상황이 되면 생존지로 우리나라 겨울을 선택합니다. 철새들은 자신이 몸에 축적한 에너지를 기반으로 대기 속 기류를 이용해 이동합니다.
지구별 산책
김기돈 편집장/『작은것이아름답다』
2021.09.2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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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공기층이 바로 우리가 날마다 보는 하늘입니다. 대기권이라고도 합니다. 땅에서부터 위로 약 1천 킬로미터 정도 공간입니다. 지표면에서 10킬로미터 정도가 대기권 가장 아래쪽에 있는 공기층입니다. 인간이 숨 쉬고 살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중력이 강하게 작용하고 공기가 오르내리는 순환과 비와 눈, 바람과 구름 같은 기상현상이 일어납니다. 더 위로 갈수록 공기 밀도와 온도가 달라집니다. 공기도 희박하고 중력도 줄어듭니다. 이 대기권을 벗어나는 곳을 ‘우주’라고 합니다. 과거에는 우주공간을 상상력과 미지의 영역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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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돈 목사/『작은것이아름답다』 편집장
2021.09.0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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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생물들은 모두 하루에 한 번 밤과 낮을 고르게 나눠 살고 있습니다. 이 밤낮 주기에 맞춰 자고 깨며 활동하고 알맞은 서식공간을 찾아 이동합니다. 밤과 낮은 생존을 위한 균형 잡힌 두 축입니다. 한쪽이 무너지면 다른 한쪽도 영향을 받습니다. 어두운 밤을 충분하게 유지하지 않고 인공불빛으로 낮의 영역을 연장하는 것은 생존의 한 축을 서서히 무너트리는 일입니다. 수십억 년 동안 지구 생명체들은 예측 가능한 낮과 밤의 순환 속에 있었습니다. 모든 식물과 동물 유전자에 각인된 조건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인공조명 탓에 자연 순환에 균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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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돈 목사/『작은것이아름답다』 편집장
2021.08.2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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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도 흐릅니다. 끊임없이 움직입니다. 계절에 따른 온도 차이나 바람 등이 바다 표층에 미치는 영향 탓입니다. 일정한 방향으로 물순환이 일어나는 것을 ‘표층해류’라 합니다. 바다 한 곳에서 기름 유출 같은 사고가 일어나면 해류를 따라 넓은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입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쏟아냈을 때 일 년도 안 돼 해류를 타고 알래스카와 미국 서부연안까지 방사능이 확산 됐습니다. 해류는 바다생물들이 이동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계절 따라 다양한 물고기와 물범과 고래 같은 바다 포유류들이 해류를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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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돈 목사/『작은것이아름답다』 편집장
2021.08.0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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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단지 풍경이 아닙니다. 몸을 담그는 놀이터만도 아닙니다. 바다는 생명을 짓고 품는 공간입니다. 바다는 지구 표면의 70퍼센트를 차지합니다. 전체 생물 에너지 가운데 90퍼센트가량이 바다에 존재합니다. 바다가 위태로우면 깃든 모든 생명이 바탕을 잃는 것입니다. 바다를 사랑하는 것은 바다와 바닷속을 제대로 아는 것입니다. 인간도 생태계에서 하나의 종으로 어떻게 바다와 연결되어 있는지 깊이 알아야 합니다. 인간 행위는 곧바로 바다 생태계 문제이며 바다 생태계에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40년 동안 한반도 인근 해역 해수 표면온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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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돈 목사/『작은것이아름답다』 편집장
2021.07.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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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 발원지에서 하구까지 하나로 길게 이어진 선으로 읽어야 합니다. 어느 한 부분만 보면 제대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시작하는 곳과 거쳐 흐르는 곳과 끝에 닿는 곳까지 다양한 연결고리를 봐야 합니다. 상류에서 중류로, 본류에서 하류까지 유역별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식물은 그 지역의 환경을 잘 표현해주는 존재입니다. 식물은 강 생태와 따로 떼놓을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지표로서 갖는 의미는 상당히 큽니다. 생물 먹이사슬에 있어 가장 기초 단계에 있는 것이 식물입니다. 식물은 다양한 물속 생명들의 생육공간과 먹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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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돈 목사/『작은것이아름답다』 편집장
2021.07.0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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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아이들이 강가 너른 모래 뜰에서 손으로 만지고 맨발로 밟고 뒹굴었습니다. 햇살 품은 모래는 엄마 품 같았습니다. 종일 강의 모래는 끝없이 품어주고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다시 맨발로 강 모래 위에 서면 부드럽게 발가락 사이사이를 파고들었습니다. 모래를 한 줌 손에 올려놓고 가만가만 들여다보면 수천수만 세월을 흘러온 모래의 시간이 보였습니다. 이 땅을 모두 품고 굽이굽이 걸어온 모래의 숨결이며 알알이 빛나는 뜨거운 모래의 마음이었습니다. 강물이 출렁이며 물 위로 주름을 만듭니다. 모래톱에 밀려오며 밀려가며 출렁이며 흐릅니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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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돈 목사/『작은것이아름답다』 편집장
2021.06.2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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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몇 번씩 양손을 비벼 거품을 만듭니다. 흰 거품이 풍성하게 일면 온갖 기름과 먼지, 세균까지 씻겨 깨끗해졌다는 느낌이 들게 마련입니다. 비누는 ‘청결’의 상징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불결’한 것들을 없애 몸을 보호하려는 청결보장 비누는 가짓수를 늘려갑니다. 우리는 정말 깨끗해 졌을까요? 0.1밀리미터 두께인 피부는 온갖 세균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산성·약산성을 유지하고 있는데, 합성비누는 피부 산도를 떨어트려 방어막 역할을 못하게 만듭니다. 피부를 보호한다고 생각한 비누가 되레 피부에 해롭게 작용하고 있는 셈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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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돈 목사/『작은것이아름답다』 편집장
2021.06.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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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강 중류에 사는 북미 원주민 와이암족은 ‘셀 릴로 폭포’를 특별하게 여겼습니다. ‘와이암’이란 이름도 ‘떨어지는 물의 메아리’를 뜻합니다. 그들은 폭포가 모든 가족이 먹고살 수 있는 물고기뿐 아니라 생명의 기운으로 부족을 감싸고 있다고 여겼습니다. 무엇보다 폭포 소리는 신성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목소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1956년 강 하류에 댈즈 댐이 건설되면서 폭포가 한순간에 잠겨버렸습니다. 댐에 물을 채우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와이암족의 신성한 폭포는 잠겨 침묵에 빠졌습니다. 수백 년 동안 자신들 삶을 이어준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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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돈 목사/『작은것이아름답다』 편집장
2021.05.2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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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침묵한다면 여름도 가을도 없습니다. 숲과 들녘에 온갖 생명들이 하나하나 깨어나고 피어나는 봄날, 이곳저곳 윙윙 날아다니며 구석구석 빠짐없이 생명을 이어주는 꿀벌이 있습니다. 꿀벌이 있어 봄이 있고, 지구별에 생명도 있습니다. 우리는 꿀벌 지구에 살고 있습니다. 꿀벌 한 마리가 하루 평균 6,000송이 정도 꽃을 찾습니다. 꿀벌이 없다면 세상의 열매들도 없습니다. 8천만 년 전부터 말입니다. 사람이 꿀벌 덕분에 얻는 영양이 90퍼센트입니다. 자연에서 열매를 맺게 하는 화분매개생물 가운데 꿀벌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80퍼센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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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돈 목사/『작은것이아름답다』 편집장
2021.05.0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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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는 봄 신호등입니다. 두꺼비는 자연 경고등입니다. 맹꽁이는 바닥 온도계입니다. 도롱뇽은 초록 깃발입니다. 봄은 깜박깜박 신호를 보냅니다. 양서류들이 침묵한다면 생명 가득한 봄은 더 이상 오지 않는다고 경고합니다. 양서류가 사라진 지구별은 한 종이 사라진 공간이 아니라 살터가 모두 무너진 자리입니다. 개구리 두꺼비를 비롯한 양서류들이 생명의 순환을 이어가고 있는 봄. 만약 개구리와 두꺼비, 맹꽁이가 침묵하면 더 이상 봄은 없습니다. 개발의 삽날은 양서류들 산란지와 서식처로 날마다 밀어닥치고 있습니다. 밀리고 밀려 마지막 은신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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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돈 목사/『작은것이아름답다』 편집장
2021.04.1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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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는 것조차 두려워하게 됐습니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라는 말이 일상에 깊숙하게 들어앉았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1급 발암물질 초미세먼지는 대기에 오래 머물고 멀리 이동하며 다시 고농도 미세먼지가 됩니다. 기관지를 통해 모세혈관을 타고 몸속 깊숙이 들어가 심혈관, 호흡기, 신경계 질환의 원인이 되며 폐암과 뇌졸중, 심장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날마다 먼지 수치를 보고 창문을 열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입니다. 어쩌다 공기가 ‘좋음’인 날이 선물 같기만 합니다. 공기가 왜 이렇게 됐을까, 앞으로 어떻게 될까 걱정만
지구별 산책
김기돈 목사/『작은것이아름답다』 편집장
2021.04.0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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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는 지구 어디에나 풍부합니다. 모든 지구 생물은 대기 속 산소 덕분에 살고 있습니다. 아무도 자신의 호흡을 위해 돈을 내지 않습니다. 모든 생물은 맑은 물과 공기로 삽니다. 사람이 하루에 마시는 공기량은 약 12킬로그램입니다. 하루에 섭취하는 것 가운데 물이 12퍼센트, 음식이 8.5퍼센트, 나머지 79.5퍼센트가 바로 공기입니다. 사는 동안 들숨과 날숨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살아갑니다. 공기는 늘 그대로 언제까지나 생명을 이어가게 해줄 것처럼 말입니다. ‘지구에 공기가 있다’는 것, 이러한 공기의 존재는 기적 같은 일입니다. 우
지구별 산책
김기돈 목사/작은것이아름답다 편집장
2021.03.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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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물입니다. 문명 발상지는 늘 큰 강을 끼고 있고, 마을은 물을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한자 ‘마을 동(洞)’자를 풀면 물 수(水)변에 같을 동(同)자로 돼 있습니다. ‘같은 물을 나눠 쓰는’ 공간이 바로 마을이며, 같은 물을 쓰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사는 단위를 말합니다. 이렇듯 물은 단순한 마을 주변의 풍경이 아니라 마을을 구성하고 사는 사람들과 떼놓을 수 없는 중심축입니다. 따라서 물에 문제가 생기면 곧바로 마을에 사는 사람들이 영향을 받고, 물 때문에 마을 자체가 무너지기도 합니다
지구별 산책
김기돈 목사/ 『작은 것이 아름답다』 편집장
2021.02.2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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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표면 70퍼센트를 물이 감싸고 있습니다. 지구(地球)가 아니라 수구(水球)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말하는 이도 있습니다. 물이 있어 공기가 있고 생명활동이 있습니다. 물이 없다면 지구별에는 어떤 생명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지구에 물이 언제부터 있었을까요. 물의 나이는 46억 년, 그러니까 지구의 나이와 같습니다. 지구별이 처음 탄생할 때부터 물이 있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지구가 만들어지면서 물도 함께 태어났습니다. 지금 내가 마시고 있는 물은 수천수만 년 전, 수억 년 전에 어떤 나무가 머금던 물이었고, 어떤
지구별 산책
김기돈 목사/ 『작은 것이 아름답다』 편집장
2021.02.0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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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땅 위를 걷고, 땅에서 난 열매를 먹고, 땅위에 집을 짓고 삽니다. 우리의 삶은 물론이고 지구 생태계는 모두 땅에서 이뤄집니다. 땅에 뿌리를 두지 않은 생명활동은 없습니다. 하지만 흙이 없다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합니다. 흙은 늘 그 자리에 있는 것이고,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발 딛고 있는 곳이 변함없을 것이라 여깁니다. 그렇다보니 땅 위에서 살면서도 마치 그것과 상관없는 듯이 살아갑니다. 땅은 눈에 보이는 표면뿐 아니라 땅속을 포함하는 공간입니다. 땅속은 굉장히 예민한 공간입니다. 복잡한 신경망 같은 곳입
지구별 산책
김기돈 목사/ 『작은 것이 아름답다』 편집장
2021.01.20 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