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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마을교육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이주민에 대한 계획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주민은 우리나라의 2등 국민이 아닙니다. 우리는 서로를 살리는 존재로 세워져야 합니다. 다양성에 대한 이해, 국가주의와 인종주의를 뛰어넘어 무관심했던 아시아의 역사 등을 공부하며 조금 더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혜를 얻어야 합니다. 이주민과 다문화 이해는 소수자에 대한 태도와 관련됩니다. 인종 소수자, 종교 소수자, 성 소수자 등이 함께 살아가는 마을이 생명과 영성의 마을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깨
낮은 자리 예수마음 배움터 ‘그곳’
김유미 작가·가온교회
2022.01.2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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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마다 전교생이 함께 드리는 예배에 초대된 적이 있다 말씀드렸지요. 그 예배 중에 부른 찬송이 있습니다. 곡조도 가사도 마음에 다가와 신바람 나게 부른 기억이 있습니다. 채희동, 이현주 목사님이 가사를 지으시고 이재민 선생님이 곡을 붙인 찬송입니다. 밥을 먹는 자식에게천천히 씹어서 공손히 삼켜라. 봄부터 여름 지나 가을까지 그 여러 날들을 비바람 땡볕 속에 익어온 쌀인데그렇게 허겁지겁 먹어버리면 어느 틈에 고마운 마음 들겠느냐사람이 고마운 줄을 모르면 그게 사람이 아닌 거여 주님을 모시듯 밥을 먹어라. 햇빛과 물과 바람 농부까지
낮은 자리 예수마음 배움터 ‘그곳’
김유미 작가·가온교회
2022.01.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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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몇 해 전부터 농사와 살림을 합쳐서 ‘농살림’이란 이름으로 프로젝트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전담 선생님이 이끌었던 첫 번째 프로젝트 수업은 ‘봄김치 담그기’였습니다. 초봄엔 얼갈이나 열무를 키웁니다. 통배추보다 생장이 잘되고 맛이 좋기 때문이지요. 아이들은 먼저 얼갈이배추나 열무의 생육조건과 김치 담그는 법을 조사하고 발표를 합니다. 이 발표를 시작으로 모둠별로 밭을 분양받아 농사를 짓습니다. 농살림을 이끄시는 선생님과 함께 아이들은 겨우내 굳었던 땅을 갈아엎고 씨앗을 뿌리고 물을 줍니다. 작물에 흡수되어야 할 영양을 지나치
낮은 자리 예수마음 배움터 ‘그곳’
김유미 작가·가온교회
2022.01.0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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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는 여러 일 중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을 꼽으라면 농사가 먼저 떠오릅니다. 농사는 우리를 둘러싼 자연과 생명의 관계를 생각하는 일이 분명합니다. 또한 주부의 일로 여겨지는 살림은 말 그대로 생명을 살리고 보존하고자 애쓰고 수고하는 역동적인 일입니다. 그곳은 농사와 생명살림이라는 두 가지를 주목하고 어느 쪽으로나 치우침 없이 균형을 잡으며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어느새 돈의 가치가 우리네 삶의 중심을 차지해버리면서 우리가 놓치고 살아가는 것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런 면에서 농사와 생명살림이라는 배움의 여정은 생명을 가꾸고 돌보는 귀
낮은 자리 예수마음 배움터 ‘그곳’
김유미 작가·가온교회
2021.12.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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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이란 간디의 비폭력주의의 바탕인 아힘사(ahimsa, 불살생이라는 뜻을 가진 산스크리트어) 정신을 의미합니다. 즉, 우리 마음속의 폭력이 가라앉고 우리의 본성인 자연스러운 연민으로 돌아간 상태입니다. 비폭력대화는 이러한 연민이 우러나는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대화 방법으로 우리나라에 소개된 지는 십여 년이 좀 지났습니다. 비폭력대화의 목적은 사람들 사이의 연결을 통해 서로의 욕구를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어떻게 서로의 욕구가 충족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함께 모색
낮은 자리 예수마음 배움터 ‘그곳’
김유미 작가/가온교회
2021.12.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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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렇게나 성격이 급한 사람이구나, 너는 다른 사람들보다 두려움이나 염려가 많은 편에 속하는구나, 쟤는 무엇보다도 재미와 즐거움이 중요한 사람이구나, 선생님은 감정을 표현하는데 미숙한 분이었어!” 이처럼 자신 안에서 반복되는 느낌이나 정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또는 내가 싫고 좋아하는 것이 단지 옳고 그름의 문제라기보다 성향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에니어그램은 사람의 유형 발견을 전문가에게 의존하지 않습니다. 또한 설문지로 유형을 찾아내려는 시도 역시 부수적으로만 이용합니다. 왜냐하면 에니어그
낮은 자리 예수마음 배움터 ‘그곳’
김유미 작가/가온교회
2021.12.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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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사춘기’라는 시기를 겪습니다. 아는 후배의 딸내미는 막 초등학교를 졸업해서 아직 솜털이 보송보송한 아기처럼만 보입니다. 그런데 벌써부터 엄마 몰래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입술과 눈두덩에 색조 화장을 하고 다니는 바람에 후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글쎄, 걔가 생전 안 하던 짓을 하더라고요. 몰래 지갑에서 돈을 가져가기 시작하더니, 팬티가 다 보이게 미니스커트를 입고 노래방을 애들이랑 우르르 들어가더래요. 이 코로나 상황에 웬 말이래요? 전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초등학교 때 같은 반 친구 엄마한테 들어
낮은 자리 예수마음 배움터 ‘그곳’
김유미 작가/가온교회
2021.11.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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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확대되기 전, ‘그곳’에서 드리는 일상의 예배에 초대된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풍성히 열매 맺는 좋은 땅이 되길 소망합니다. 그래서 농부 하나님과 농부 선생님의 손길에 자신을 온전히 맡기려고 예배의 자리로 나아갑니다. 그렇게 예배의 모든 과정은 아이들이 신앙의 선배로부터 받았던 열매를 누리고, 함께 열매를 맺어가고 나누기 위한 마음 밭을 부지런히 일구는 시간입니다. 예배에 초대된 그 날, 아이들과 더불어 올렸던 찬송이 기억납니다. 함께 부르던 찬송가의 표지에도 ‘농부 하나님’이라고 쓰여 있었고, 그 짜
낮은 자리 예수마음 배움터 ‘그곳’
김유미 작가/가온교회
2021.10.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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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창조성을 깨우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중요한 열쇳말은 ‘깨달음’이란 낱말입니다. ‘그곳’은 아이들이 스스로 오랫동안 궁리(窮理)하여 도달하는 ‘깨달음’을 교육목표로 합니다. 많은 양의 지식 습득보다는 적정 지식의 경로를 안내하여 거기서 중요한 ‘깨달음’이 일어나도록 돕습니다. 그러나 교육 전문가들은 의미의 모호함과 과학적 명확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깨달음’은 교육의 커리큘럼 혹은 교육목표로 존재할 수 없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그런 과정에 대한 교육 평가는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냐고 의문을 제기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낮은 자리 예수마음 배움터 ‘그곳’
김유미 작가/가온교회
2021.10.0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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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씀은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새번역)로 시작되는 요한복음 1장 14절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구절입니다. 이 구절에서처럼 예수가 말씀하신 대로 사신 분이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렇지요, 말은 삶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능력이 됩니다. 우리 아이들이 장차 어른이 되어 맞닥뜨리게 될 일상은 매우 힘겨울 것입니다. 인간은 고금을 막론하고 매우 답답하고 무서운 각축의 장을 살아왔지요. 실로 어이없는 일들이 날마다 벌어지고 불의한 자들이 말도 안 되는 말을 시끄럽게 떠드는 세상입니다. 이런 세상 속에서
낮은 자리 예수마음 배움터 ‘그곳’
김유미 작가/가온교회
2021.09.2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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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로서 기독교 신앙과 심리 상담의 통합에 힘썼던 스캇 펙은 그의 저서 ‘평화 만들기’에서 앞서 언급했던 모임은 공동체라기보다는 조직에 가깝다고 평가합니다. 상하관계가 존재하고, 위계와 가치가 얽히고설킨 조직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조직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여러 필요 때문에 조직을 구성합니다. 그러나 공동체라는 낱말을 붙이는 것은 조금 다른 차원입니다. 조직은 실체이지만, 공동체는 실체라기보다는 경험이고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조직에서 공동체를 경험할 수 있을 때라야 그 조직은 생명력 있고 유연한 유기
낮은 자리 예수마음 배움터 ‘그곳’
김유미 작가/가온시온성교회
2021.09.0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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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침과 배움의 영역만큼 말이 필요한 자리가 또 있을까요. 좋은 말, 가치 있는 말, 지혜로운 말들이 넘쳐나는 장소를 꼽을 때 학교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 우리 주변에 훌륭한 교훈과 함께 삶의 지식을 전수하는 많은 학교가 있습니다. 지식의 전당이라 일컫는 대학이라는 곳에서도 현명하고 합리적인 말들이 넘쳐납니다. 그런데 이렇게 전해 들은 말들과 우리의 삶은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을까요? 앞서 살펴본 ‘그곳’의 설립 취지문을 다시 모셔봅니다. 첫째, ‘그곳’은 서로 돌봄의 안전한 공간을 형성한다. 그곳으로의 초대는 안전한 공간으로의 초대
낮은 자리 예수마음 배움터 ‘그곳’
김유미 작가/가온시온성교회
2021.08.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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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생명과 겸손히 협력하며 살아가는 길이 진리의 길이라는 것을 아는 것은 호흡이 있는 존재가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처럼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이렇게 생명에 대한 보살핌과 뭔지 모를 고마움을 느끼기 시작하는 게 어쩌면 아이들이 처음 ‘그곳’에 깃들어 가졌던 ‘세족식’에서부터일지 모릅니다. 선생님들이 먼저 아이들 앞에 무릎을 꿇고 자신의 몸을 기울여 그들의 발을 정성스레 쓰다듬고 있었을 때, 아이들은 자신이 앉아 있는 자리보다 낮은 자리로 기꺼이 내려와 자신을 향해 몸을 기울이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선
낮은 자리 예수마음 배움터 ‘그곳’
김유미 작가/가온시온성교회
2021.07.2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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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의 새 식구가 되기 전에 9월에서 10월 사이의 어디쯤, 가을볕이 좋은 날에 학교체험의 기회가 있습니다. 2박 3일 동안 부모 중 한 분과 학교에 머물며 ‘그곳’의 결을 느껴보는 시간입니다. 2박 3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기숙사에서 직접 살아보며 음식을 맛보고 나무와 바람과 흙냄새를 맡아보면서 ‘그곳’이 따르는 길에 함께 나설 수 있을지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노작 수업을 비롯하여 학과 수업 과정에 대한 소상한 설명과 선배들의 꾸밈없는 경험담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기간에는 ‘그곳’을 찾아 들어온 어린 영혼을 극진
낮은 자리 예수마음 배움터 ‘그곳’
김유미 작가/가온시온성교회
2021.07.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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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기 전날에 거행되는 ‘환송식’은 참으로 독창적이고도 자발적인 ‘그곳’만의 행사입니다. 재학생이었던 한 학생이 환송식에 대한 솔직한 감상을 글로 실어놓았더군요. 그 글을 옮겨 봅니다. “인도 환송식이 좋을 때는 사실 딱 한 번뿐이다. 5학년일 때, 내가 환송식을 받는 입장에서는 그저 흐뭇했다. 인도 환송식을 열심히 준비해주는 선후배들이 정말 고마울 뿐이다. 원래 인도 환송식은 인도에 가는 5학년들을 위하여 4학년의 공연이 주로 이루어지는 행사인데, 우리 학년이 인도 환송식을 받을 때는 전 학년이 다 공연을 준비해줘서 무척
낮은 자리 예수마음 배움터 ‘그곳’
김유미 작가/가온시온성교회
2021.06.3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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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대안을 모색하고, 함께 변화되고 싶은 활동의 시작으로 ‘그곳’의 아이들과 선생님은 우리 땅을 밟습니다. 몇 해 전 그 발걸음 중 하나로 4대강 운하 사업의 현장을 눈으로 직접 보고 대중매체에서 전하는 소식과 실상이 어떻게 다르고 같은지 살펴보기도 하였지요. 어느 해인가는 새만금 방조제 건설 현장을 찾아 생태계 파괴를 막기 위해 애쓰고 수고하는 평화의 일꾼들을 만나 그들의 생생한 증언과 활동을 엿보며 감사함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그런 만남 속에서 아이들은 우리나라 미래에 필요한 자신의 역할을 그려봅니다. 진로 탐색이 자연스
낮은 자리 예수마음 배움터 ‘그곳’
김유미 작가/가온시온성교회
2021.06.1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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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라는 예민한 시기를 보내며 격돌하는 ‘그곳’의 아이들에게 ‘우리 땅 밟기’ 여정은 마치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고향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낯선 곳으로 나아가라 하셨던 말씀을 떠올리게 합니다. 아브람은 나이 일흔다섯에 이 말씀을 받습니다. 고향에서 일구었던 일흔다섯의 삶의 자리를 그대로 남겨두고 전혀 알지 못하는 미지의 땅으로 인도받는 것. 그가 느꼈을 설렘과 흔들림, 두려움을 상상해보세요. 지금껏 알고 있던 고향 땅의 지형 지세, 사람들과의 인맥, 생업과 관련된 모든 경험과 지혜가 무용지물이 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아브람이 고
낮은 자리 예수마음 배움터 ‘그곳’
김유미 작가/가온시온성교회
2021.06.0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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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요즘 ‘우리 땅 밟기’에 대한 기대와 계획에 몰두해 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가 조금이나마 나아져서 땅 밟기가 계획대로 진행되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열흘 내내 마스크를 쓰고 걸어도 좋으니 친구들과 함께 꼭 걷고 싶어요.” 올해는 강화도로 간다고 합니다. 그동안 외세의 침략을 받은 역사와 분단의 아픔을 안고 있는 강화도를 배우고, 그곳의 생태와 삶, 강화도의 문화에 대해서도 미리 배우며 자료를 모으는 중이랍니다. 강화에 ‘나들길’이란 이름으로 탐방로가 정리되어 걷고 싶은 길이 많다는 소식도 아이들에게 전해 들었습니다.
낮은 자리 예수마음 배움터 ‘그곳’
김유미 작가/가온시온성교회
2021.05.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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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아이들이 자연의 은근한 변화를 읽어낼 줄 아는 아이들로 자라가길 바랐습니다. 그런 섬세한 변화를 감지하는 감수성만이 자신의 진정한 열망도 알아주게 되고 옆 사람의 마음도 읽어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홀로 악다구니 쓰며 살아가야 한다는 각자도생의 세상에서, 이렇듯 서로의 보살핌을 배우며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관계할 줄 아는 것을 배운다는 것은 소중함을 넘어서서 아름답게까지 보입니다. 그 가운데 공동체에 기여하는 재능으로서의 은사에 대하여 자연스럽게 눈뜰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기쁜 소식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
낮은 자리 예수마음 배움터 ‘그곳’
김유미 작가/가온시온성교회
2021.04.2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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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아이들이 누려야 할 오늘의 행복이 미래의 행복을 위해 유예되는 것이 못내 안타까웠습니다. 저마다 주어진 ‘선물’로써의 재능이 지위획득이나 입신양명을 위한 도구로 오용되면서 아이들의 내면세계가 심각하게 황폐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더 분명하게 말하면 이 시대의 아이들이 현재 누려야 할 행복을 유예한 대가로 학업성취도를 높이고, 바라던 진학의 길은 열었으나 재능을 찾기는커녕 꿈꾸는 일마저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게다가 이 시대와 사회가 풀어야 할 역사적 슬픔이나 상처에 공감하고 연대할 수 있는 감각도 무뎌진 아이들을
낮은 자리 예수마음 배움터 ‘그곳’
김유미 작가/가온시온성교회
2021.04.12 0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