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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받기도 힘든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두 번씩이나 받는다는 건 정말 특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벨기에 영화감독인 다르덴 형제는 칸 영화제에서 두 차례나 황금종려상을 받았을 뿐 아니라, 각본상, 감독상, 심사위원대상 등을 여러 상을 받았다. 영화 은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는 데 그쳤지만, 다르덴 형제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영화 은 유럽의 흔한 어느 도시일 수 있는 소도시를 배경으로 한다. 영화는 끝까지 배경 도시가 어느 도시인지를 분명하게 밝히지 않는다. 그다지 분주하지 않은 일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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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목사/문화비평가
2021.02.0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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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공립특수학교 서진학교가 개교했다. 2013년 11월 서울시 교육청이 설립을 예고한 지 6년 만의 일이었고 서울시내 특수학교로는 2002년 경운학교 이후 17년 만의 개교였다. 서진학교가 문을 열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이번 호에 소개할 은 그 시간들을 담은 영화이다. 서진학교라는 이름이 낯선 분들이라도 무릎 꿇은 엄마들의 사진은 기억할 것이다. 집 가까운 곳에 있는 학교를 다니고 싶다는 단순한 바람이 이루어지기까지 부모들의 숱한 눈물과 호소가 있었고 영화는 그 과정을 촘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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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미례 · 다큐멘터리 감독
2020.12.1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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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에 등장하는 기업 ‘샌드박스’의 로고는 좀 특별하다. ‘샌드박스’란 청년 스타트업 회사들을 지원해주는 엑셀러레이터 기관이다. 자동차가 출발하기 위해서는 엑셀을 밟아야 하는 것처럼, 아이디어나 기술은 있는데 자본이나 사무실, 실질적 전략 등 출발할 만큼의 동력을 가지지 못한 청년들에게 일종의 ‘엑셀’ 역할을 해주는 기관인 셈이다. 샌드박스의 로고에는 한 소녀가 신나게 그네를 타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샌드박스가 탄생한 배경이기도 했다. 샌드박스를 설립한 윤 대표는 15년 전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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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영 · 강남대학교 초빙교수
2020.12.0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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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영화감독의 진출로 우리나라 영화계가 큰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남성으로서 영화감독이 되기 위해서는 영화판에 들어가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영화감독의 현장 수업이 도제식으로 전수되기 때문에 선배 감독 밑에서 여러 날을 지내다 어느 정도 능력을 인정받아야 비로소 영화판에 등극할 수 있는 구조다. 이러한 묵시적 관행을 처음 깨뜨린 이들이 유학파 감독들이다. 이론으로 무장한 이들 유학파 감독들이 국내 영화판에 들어와 보여준 작품은 우리나라 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었다. 우리나라 영화계는 감독과 별개인 제작이라는 특수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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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 문화비평가
2020.11.2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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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에서도 2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의연하게 치러졌다. 세계의 유수 영화제들이 취소되거나 온라인 전환을 했는데 부산국제영화제는 예년과 다름없이 치러내면서 그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번 호에는 다큐멘터리상인 비프메세나상에 빛나는 를 준비했다. 무려 8년동안 콜텍 노조원들과 함께 해온 이수정 감독에게도, 그리고 13년간 싸워온 콜텍 노조원들에게도 값진 선물일 것같다. 특이하게도 이번 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콜텍을 다룬 영화가 두 편이나 상영되었다. 뉴 커런츠 부문에 초청된 이란희 감독의 , 그리고 와이드 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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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미례 · 다큐멘터리 감독
2020.11.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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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종말 장르의 영화를 다시 종말 이전 영화와 종말 이후의 영화로 세분할 수 있다. 종말 이후의 영화를 흔히 디스토피아(Dystopia) 영화라 부르는데, 이들 영화가 종말 이후 지구의 황량한 모습을 그려내기에 유토피아(Utopia)의 대립적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종말 이후의 남겨진 지구를 긍정적으로 그리고 있는 영화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한편 종말 이전 영화는 종말까지 이르는 과정을 겪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 영화는 종말의 다양한 원인을 등장시켜 그때까지 사람들의 심리적 변화와 행동 양식을 표출시킨다. 종말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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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 목사/문화비평가
2020.10.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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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한 학생이 이른바 ‘친구같은 엄마’를 둔 딸의 처지에서 자기 마음을 들려주었다. 친구처럼 격의없는 대화는 가능하지만 가끔 힘들 때 세상 어디에도 기댈 곳 하나 없다는 마음이 든다는 거다. 나의 딸도 그런 기분일까 하는 마음에 궁금증과 서글픔이 동시에 밀려왔다. 이번 호에 소개할 영화는 10월 29일에 개봉하는 한태의 감독의 이다. 이 영화에 나오는 모녀관계야말로 친구같은 사이였다. 나는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나와 내 딸의 관계에 대해, 그리고 내가 다른 사람들과 맺는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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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미례 · 다큐멘터리 감독
2020.10.0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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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에 등장하는 형사 ‘지원’은 보는 것만 믿는 사람이다. 하긴 형사가 억측이나 편견으로 수사를 하면 실체를 왜곡할 수밖에 없으니, 지원의 성향은 형사로서 장점이긴 하다. 그러나 가끔은 보이는 것들이 너무 자명해도 모두지 믿을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저 사람이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어.” 이건 그동안 쌓아온 신뢰의 문제가 결부될 때 더욱 그러하다. 지원의 남편 ‘희성’은 참으로 가정적인 사람이다. 처음 만나서 사귀고 결혼하고 가정을 꾸려온 14년 동안, 무뚝뚝한 듯 하면서도 늘 챙기고 배려하고 기꺼이 내어주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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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영 · 강남대학교 초빙교수
2020.10.0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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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머리를 쥐어짜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영화의 기능 중 하나는 오락 또는 해소기능이다. 사람들은 가볍게 그리고 즐겁게 스트레스를 풀어낼 마음으로 극장을 찾는다. 전체 이야기 흐름이 복잡하고 의미하는 바가 너무도 낯설거나 난해한 영화를 찾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간혹 난해하고 쉽게 이해되지 않는 영화가 관객을 불러 모는 경우가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2020)이 바로 그런 경우이다. 그는 이미 (2014)와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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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 목사/문화비평가
2020.09.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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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광복회장의 광복절 경축 기념사를 두고 여야가 대립각을 세우며 정국이 급랭하는 상황에서 과거청산은 다시금 중요한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 7월에 개봉해서 조용히 상영을 이어가고 있는 가 의미있는 이유이다. 는 , 의 이난 감독이 7년 만에 만든 신작이다. 코로나19로 극장 상황이 어려운 이 때, 기적같이 개봉한 독립영화이다. 이난 감독은 학생시절부터 주목을 받아왔던 감독이다. 졸업 작품이자 데뷔작인 나 2000년대에 만들어진 같은 작품은 지금 봐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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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미례 · 다큐멘터리 감독
2020.09.0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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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람은 타의 모범이 되므로...” 연령 불문하고 이 문구로 시작하는 상장을 받을 때는 뿌듯한 법이다. 내가 제법 잘 살아냈다는 것을 인정받는 것이니까. 게다가 ‘모범’이 된다는 것은 최고, 최다, 최장기 이런 말들보다도 훨씬 더 영예롭다. 한 개인의 특출난 능력 평가에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들도 이를 본받아 배울만한 사람이라는 사회적 인정을 담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모범형사’는 어떤 자질을 가져야 할까? 일단 약자들을 보호하는 일에 사심이나 개인의 이익을 반영해서는 안 될 일이다.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에서도 편견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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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영 · 강남대학교 초빙교수
2020.08.2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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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코로나 19가 확산하면서 극장가는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극장에 신규 개봉작이 올려지지 않을 뿐 아니라, 계획되었던 영화촬영이 대부분 멈추어버렸기 때문이다. 코로나 19의 확산과 감소의 반복 속에서도 잠깐의 틈새를 비집고 몇몇 영화가 개봉하였다. 너무도 좋지 않은 환경에 놓여 있어 영화제작의 손익분기점만 넘겼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만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놀랍게 고군분투한 국내 영화가 있다. 조일형 감독이 유아인과 박신혜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6월에 개봉한 영화 (2020)와 연상호 감독이 강동원과 이정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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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 목사/문화비평가
2020.08.1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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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발달장애인들과 그 가족이 숨지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코로나19 지역확산,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을 위한 실효성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성명 발표 얼마 후 제주에서 발달장애인과 그 어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6월에는 광주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비극들이 멀게만 느껴지는 것 같다. 장애인 자녀를 키워본 적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왠지 그 부모들은 특별한 사람으로만 여겨지기 때문인 것같다. 그런 의미에서 2020년 하반기에 개봉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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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미례 다큐멘터리 감독
2020.07.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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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섬짓할 수도 있겠다. 목줄? 목숨줄을 말하는 것이 아님을 얼른 밝힌다. 드라마 에 등장하는 동화 내용의 한 부분이다. 드라마 여주인공인 ‘문영’은 동화작가이다. 그런데 그녀가 쓰는 동화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아름다운 내용과는 거리가 멀다.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소개된 그녀의 동화 제목들만 나열해 보아도 금세 느낌이 온다. , , . ‘목줄’은 셋 중 그나마 제일 소망스러워 보이는 제목인 “봄날의 개”에 나오는 비유이다. 저작권을 극 중 작가인 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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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영 · 강남대학교 초빙교수
2020.07.2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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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기존 애니메이션을 실사영화로 리메이크한 작품을 본다. 유명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실사영화로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작품에 따라 좋은 평과 나쁜 평으로 엇갈린다. 한편 컴퓨터 그래픽(Computer Graphics, CG)과 실사가 결합한 작품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실사영화인데 배경의 일부분 또는 일부 캐릭터를 CG로 대치하는 작품들이 있다. 실사와 CG를 결합한 최근 영화로 (2020)를 꼽을 수 있다. 1890년대 미국 골드러시 시대를 배경으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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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 목사/문화비평가
2020.07.1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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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 준비한 영화는 박윤진 감독의 이다. 2020 인디다큐페스티발에서 처음 공개된 이 영화는 영화제 기간 동안 이례적으로 전석 매진을 기록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는 게임 사용자가 만든 국내 첫 다큐멘터리라는 점 때문에 공개 전부터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이미 큰 화제가 되었다.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독립영화 안에서도 게임이라는 형식을 빌려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영화는 있었지만 게임 자체를 주인공으로 삼은 영화는 처음이다. 영화의 주인공은 게임 일랜시아의 ‘마님은돌쇠만쌀줘’ 길드의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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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미례
2020.07.0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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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들은 인생이 한 번뿐이라고 믿는 ‘직선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신나고 만족스러운 생이어도, 아무리 끔찍하고 힘겨운 삶이어도 딱 한 번이다. ‘어게인, 어게인’은 없다. 어느 삶인들 만만하겠느냐만, 그래도 여러 번의 기회가 있다고 믿는 것과 한 번뿐이라고 믿는 것은 일단 삶의 자세가 달라지기 마련이다. 불교나 힌두교처럼 윤회적 세계관을 가진 경우라면, 이번 생에 좀 부족했어도 다음 생을 기약하면 될 일이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삶이라면 치열할 수밖에 없다.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하는 까닭은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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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영
2020.06.2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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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형 콘텐츠 제작회사인 넷플릭스(Netflix)에서 봉준호 감독의 전작 영화인 (2013)를 드라마로 리메이크하여 방송하기 시작했다. 5월 17일 미국에서 파일럿(Pilot) 에피소드가 등장했고 우리나라에서는 5월 25일 공개되었다. 일종의 맛보기 프로그램인 파일럿 에피소드가 소개되면서 많은 반향이 일어났다. 등장인물들이 봉준호의 영화와 다르다는 이유로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도 있고, 약간 변형된 구조로 전개되기에 신선함이 있다면서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실상 봉준호의 영화 또한 동명의 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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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2020.06.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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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텔레비전을 틀면 드라마마다 ‘불륜’ 이야기가 가득 넘친다.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 이런 역대급 발언으로 온 국민의 비난을 받은 남자 주인공은 차라리 선악 판단이 비교적 선명한 캐릭터다. ‘불륜’이라는 말로 딱 잘라 말하기 어려운 사연, 더구나 전달방식이 서정적이면 시청자의 판단력은 애매해진다. 드라마 속 연인들이 그러하다. 서로 사랑하던 두 사람이 원치 않는 이별을 하고 무려 26년 만에 만났다는데, 애절함에 낭만을 더하니 시청자들은 어느덧 감정 이입이 되어 외친다. “재현 선배,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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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영
2020.06.0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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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없어 고양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고양이와 함께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5월 14일에 개봉한 디큐멘터리 영화 에는 길고양이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어주는 사람들이 대거 등장한다. 영화는 춘천, 성남, 노량진, 부산 청사포, 파주 헤이리 마을 등 전국 곳곳에서 각자의 사연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고양이들과 그 고양이들을 챙기는 집사들의 일상을 보여준다. 애묘인이었지만 고양이와 이별했던 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이희섭 감독이 처음 찾은 곳은 춘천이다. 알록달록한 벽화가 아름다운 춘천의 효자마을에는 길고양이 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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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미례
2020.05.27 10:48